📌 은퇴 후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살아가는 시대
예전에는 은퇴자가 혼자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배우자 또는 자녀와 함께 은퇴 이민을 계획하는 가족 단위 신청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은퇴 후 가족과 함께 새로운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삶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퇴 비자는 개인 신청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고, 가족 동반 조건은 국가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
어떤 국가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를 자동 동반 대상으로 인정하지만, 어떤 국가는 가족을 따로 신청하거나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가족 동반이 가능한 대표 은퇴 비자 국가들을 정리하고, 각국의 동반 기준과 절차를 실제 신청자 기준으로 비교 분석하여 제공한다.
은퇴 후 가족과 함께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다.
1️⃣ 태국 은퇴 비자 – 배우자만 가능, 자녀는 불가능
태국은 아시아권 은퇴 비자 중 가장 인기가 높지만, 가족 동반 기준이 매우 제한적이다.
2025년 현재 태국 정부는 Non-Immigrant OA/O 비자를 통해 외국인 은퇴자의 장기 체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 비자는 만 50세 이상, 재정 요건 충족 등을 기준으로 한다.
가족 동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 결혼 증명서 제출 시 동반 가능 (Dependent Visa 발급)
- 자녀: 원칙적으로 불가. 단, 20세 미만의 자녀에 한해 예외 적용 가능성 존재하지만 매우 드물고 이민국 재량에 따름
- 추가 재정 요건: 동반 가족 1인당 추가 예치금 또는 소득 증빙이 요구될 수 있음
태국은 90일 신고, 연간 비자 갱신, 건강보험 필수 가입 등 체류 유지 조건이 엄격하고, 동반 가족의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은퇴자 단독 신청에는 적합하지만, 가족 단위 이민에는 다소 제약이 따른다.
2️⃣ 필리핀 SRRV 비자 – 배우자와 자녀 모두 가능, 가족 친화적 제도
필리핀은 가족 단위 은퇴 이민에 가장 적합한 국가 중 하나다.
SRRV(Special Resident Retiree’s Visa)는 필리핀 정부 산하 PRA(Philippine Retirement Authority)가 운영하는 장기 체류 비자이며, 35세 이상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가족 동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 결혼 증명서 제출 시 자동 동반 가능
- 미혼 자녀: 20세 미만 자녀는 최대 2명까지 동반 가능
- 예치금 증가: 기본 $20,000 예치금에 동반 가족 1인당 추가 $15,000 예치금 필요 (단, 일부 케이스에서는 면제 가능)
- 의료보험, 학교 등록 등 실질적 편의성 보장
특히 SRRV는 비자 갱신이 필요 없는 '영구 체류형' 비자에 가까운 제도이며, 동반 가족도 함께 동일한 체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필리핀은 영어 사용 환경, 낮은 생활비,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체류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3️⃣ 포르투갈 D7 비자 – 유럽 은퇴 이민의 대표주자, 가족 동반도 유연
포르투갈 D7 비자는 수동 소득(연금, 임대수익 등)이 있는 외국인에게 유럽 거주 기회를 제공하는 은퇴형 장기 체류 비자다.
2025년 현재 이 비자는 포르투갈 정부 이민국(SEF)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가족 동반 정책이 비교적 유연한 편이다.
D7 비자의 가족 동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 및 자녀: 가족 통합(Family Reunification) 신청 가능
- 부모, 시부모 등: 일정 조건 충족 시 확대 가능
- 재정 요건 증가:
- 주신청자: 월 €820 이상
- 배우자: 추가 50%
- 자녀 1인당: 추가 30% 필요 (예: 자녀 2명 동반 시 총 월소득 €1,500 이상 권장)
- 주거지 확보 및 보험 가입 필수
D7 비자는 1년 비자 후 2+2년 연장, 이후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 가능한 구조이며, 동반 가족도 같은 체류 권리를 부여받는다.
포르투갈은 세금 우대 정책(NHR 제도), 안정적인 의료 시스템, 영어 사용 가능성 등에서 가족에게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4️⃣ 말레이시아 MM2H – 과거엔 가족 친화적이었으나 현재 조건 강화
한때 가족 단위 은퇴 이민의 대표주자였던 말레이시아의 MM2H(Malaysia My Second Home) 프로그램은 2021년 이후 조건이 대폭 강화되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도 여전히 가족 동반은 가능하지만, 추가 재정 요건과 서류가 매우 까다로워진 상태다.
MM2H 가족 동반 조건 요약:
-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 동반 가능
- 21세 이하 미혼 자녀, 또는 장애를 가진 성인 자녀까지 가능
- 재정 요건 증가:
- 기본 예치금 RM 1,000,000 (약 3억 원)
- 동반 가족 1인당 추가 예치금 RM 50,000 이상 요구될 수 있음
- 월 고정 수입 RM 40,000 이상 유지 필요
- 말레이시아 현지 의료보험 필수 가입
MM2H는 기본적으로 생활 환경이 쾌적하고 영어 사용 환경이 뛰어나며, 국제학교, 병원, 커뮤니티 등 외국인 친화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최근 강화된 재정 요건으로 인해 중산층 은퇴자에게는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예산 대비 심사숙고가 필요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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